아마추어는 VoC를 감정으로 대응하죠. 프로는 데이터로 대응하고 ...
- 드라마 스타트업 中 -
* VoC(Voice of Customer) : 고객의 피드백이나 반응
한 사람의 성향 및 성격을 보여주는 MBTI에서 감성과 이성을 의미하는 F와 T가 있다. 데이터 및 IT 산업의 성격을 이 둘 중 하나의 영역으로 골라보자면 감성의 영역보다는 이성의 영역이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일을 하기 전에 나는 감성이 이성보다 훨씬 더 컸던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더군다나 그 일도 이성과 논리가 매우 중요한 데이터 분석의 일을 하게 되면서 나는 점점더 감성의 영역이 줄어들고 이성적인 영역이 더 늘어갔다.
사고 방식도 과거에 비에 더 논리적으로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이니 성격이나 성향이 꽤 많이 변한 것 같다. 업무시간이 아닌 때에는 F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적어도 일할때 만큼은 T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일할때 감성적으로 대응하다보면 사실 문제 해결도 잘 되지 않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또한 타인을 설득하거나 데이터에 대한 설명을 할 일이 많은 직무의 특성상 논리적인 근거가 없으면 결코 좋은 데이터 분석가라고 할수가 없다.
2020년 겨울,,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인 스타트 업 중에서 "아마추어는 VoC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프로는 데이터로 대응한다." 라는 대사가 나온다.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대사이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나는 VoC에 대해 데이터와 팩트로 대응하고 있고, 응당 그렇게 해야함이 맞다. 더군다나 부정적인 VoC일 수록 더욱 더 명확한 근거와 논리로 대응을 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프로 데이터 분석가가 지녀야할 태도이자 마음가짐이다.
그렇지만 세상 만물을 관통하는 진리 중 하나인 '과유불급'. 이러한 이성적인 사고 방식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까지 너무 이성적으로 생활 하다보면 인간미가 많이 떨어져 보이며, 사회생활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때도 많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감성이 이성보다 우선시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중인격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업무할 때의 나의 모습과 평소의 나의 모습을 분리하여 지내는 것도 나쁜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알맞은 태도로 행동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