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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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준 프로님'
요즘 내가 일을 하면서 듣고 있는 호칭이다.
지난해(2022년) 7월부터 올해(2023년) 2월까지 8개월간 다사다난했던 LG화학 프로젝트를 마치고,
올해 5월부터는 삼성전자 DS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하니 늘 그렇듯 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가 어느덧 프로젝트를 한지 3개월차가 되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말까지는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될것 같다.

삼성에서 프로젝트르 하면서 현업이나 PI께서 나를 '임프로님'이라고 불러주신다.
삼성은 여전히 조직내에 직급이 존재하긴 하지만, 호칭에 있어서는 직급 대신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프로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프로페셔널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직의 일원들 모두 전문가라는 것을 존중하는 뜻으로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속한 회사에서는 프로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프로젝트를 하는동안은 프로라고 불리면서 그 뜻에 담긴 의미를 되세기면서 많은 생각이 들어
이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이분야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분야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라는 평이 있는 BI 분야이긴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유가 내가 현재 직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데이터 분야에 있어서 꽤 오랫동안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였고, 이 분야에서 잘 하고 싶은 나의 열망이 이 분야로 나를 이끌었다.
열심히 하는 나의 태도를 좋게 봐주셨는지 감사하게도 조직 내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평은 나로 하여금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고, 자존감 및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학부생때 통계학을 공부하며 데이터와 조금이나마 친해졌고, IT 공부를 하지 않아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나는 명백히 후발주자라고 나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다.
왜냐하면 IT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더 일찍부터 코딩이나 데이터를 공부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일을 잘 하고 싶고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업무시간에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필요한 역량을 향상 시키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주로 데이터 분석을 더 잘,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하는 하드 스킬(Hard Skill)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SQL, Python, HTML, Markdown와 같은 분야들이다.
'프로'라 함은 대우를 받으면서, 동시에 대우에 걸맞는 역량을 보여주어야 하며 책임을 보여야 함이 지당하다.
프로 스포츠에서 팬들과 구단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그것처럼 말이다.
요즘 '프로'라고 많이 불리다보니 마치 내가 프로 스포츠 선수가 된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며,
프로 스포츠에 나를 많이 투영해보곤 한다.
요즘 우리나라 축구는 황금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토트넘에서 이미 슈퍼스타가 된 명실상부 에이스 손흥민,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망으로 간 슛돌이 이강인,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오피셜이 뜬 '레바뮌'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된 김민재(a.k.a 김뮌재),
뿐만 아니라 이재성, 오현규, 조규성, 양현준 등등,,
수많은 선수들이 해외의 명문구단 혹은 해외 진출을 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많은 국민들 및 축구 꿈나무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에 빅 클럽으로 이적한 이강인, 김민재의 사례를 보면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1부리그 하위권인 마요르카를, 김민재는 중국, 터키, 이탈리아를 거치면서 지금의 구단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파리 생제르망과 뮌헨 같은 팀에서 유스 선수로 활약하다가 프로로 데뷔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했을 때는 이렇게 점점 올라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리고 어쩌면 후자의 방법이 서사적으로도 더 큰 감명을 주기도 한다.
무대가 어디이든지 간에 주어진 상황에서 '프로'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한 원동력일 것이다.
대중들이 보는 것은 그들의 훌륭한 경기력일테지만, 그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와 땀을 쏟아 연습하고 또 훈련했을 것이다. 물론 재능이 있는 것도 있었겠지만, 결코 재능만으로는 그 위치갈 수 없다.
원래부터 오랫동안 축구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요즘 이들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축구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데이터 분석가로서 활동하며 대단한 진정한 '프로'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들이 운동장을 누비면 연습하는 것처럼 나 역시 데이터라는 운동장에서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부단이 노력하고 있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얼마전 이영지 유튜브의 조규성 선수가 나온 컨텐츠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말이 있다.
노력은 어떤 피지컬적인 것보다 무시할 수 없는 재능이다.
이영지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中-
보통은 노력과 재능을 따로 분리하여 보곤 한다. 나 역시도 그러햇었다.
위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틀린것은 결코 아니지만, 재능 있는 선수와 노력하는 선수를 비교하며 자신은 재능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규성 선수에게 이영지가 했던 말이다.
노력을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노력이야 말로 진정한 재능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조규성 선수처럼 스스로를 재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큰 힘이 되고, 깊은 인상을 준 말이다.
나의 첫 회사에서 일을 한지 어엿 2년이 다되어가 이번달에는 대리로 진급을 하게 되었다. 약 2년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이 배우면서 여러 역량이 정말 많이 향상된것도 느끼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이러한 생각은 나로하여금 끊임없이 노력하게 한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의 나의 커리어를 어떻게 그려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다른 훌륭한 프로 축구선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멋진 '프로'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