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22-02-02
수정일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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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축구부 활동을 하며 축구를 통해 배운 것은 정말 많고,
지금의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동안 잘 지는법, 책임감, 성실함, 팀워크에 대해서 글을 썼고,
앞으로도 다른 덕목들에 대해서 글을 쓸 예정이지만,
빠져선 안될 항목이 있다.
바로 '축구'이다.
나는 그동안 축구를 통해서 득을 많이 봤었다.
12살, 축구선수로서의 첫 프로필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끝날 시기에 축구부에 입단했다.
요즘엔 유치원 생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기도 하니
나는 많이 늦게 축구에 입문한 편이다.
(저때 당시만해도 늦은 편이긴했다)
물론 정식으로 배우진 않은 채로
더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하긴했었지만 말이다.
오랜 기간 축구선수로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이때 배워둔 축구 기술이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엄청난 축구 기술을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기본기가 많이 쌓였기에
축구를 그만두고도 일반인들 사이에선 압살(?)을 하고 다녔다 ㅎㅎ
(일반인계의 이니에스타 정도?ㅋㅋ)
축구를 그만두고 대구로 전학을 왔을 때,
까까머리에 하얀 피부, 앳된 얼굴, 표준어 사용으로 인해
학우들 사이에서 많은 화재거리가 되었지만
(믿기지 않겠지만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다ㅋㅋ)
(일반인 기준) 축구도 나름 잘했기에
빠르게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24살의 나.
더더욱이 나는 남고를 나왔기에
(남자들 저땐 축구에 진심이다....)
학교생활도 나름 편했다
일반고 대상 축구 대회에도 나가보았고,
반대항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얻는데 일조하기도 했었다.
대학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포츠 관련 학과인 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선후배, 동기들이 많았고,
같이 축구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학교 체전도
같이 뛰고,
내가 학생회를 할 때는 나름 주장을 맡아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땐 체전 우승도 했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는 학창시절때와는 조금 달랐다.
이때가 되니 축구를 나보다 더 오래 배운 사람도 많았고,
배우지는 않았어도 더 오랜기간
주기적으로 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게다가 나는 축구를 위한 피지컬이 뛰어난 편도 아니었던 반면,
피지컬이 좋은 사람들도 많았다.
냉정하게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자기객관화를 통해
포지셔닝을 잘하여 나름 준수하게 지내왔다.
내가 축구를 통해 득(?)을 본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룡점정은 바로 군대이다.
이곳은 남고보다 더했던 곳이다ㅋㅋㅋ
축구를 잘해서 덕을 많이 봤다면
난 군대에서 정말 많이 보았다.
이등병때부터 축구를 잘하니 선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고,
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며 휴가를 포함한 각종 상품들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했으니,
중대원들이 안좋아할 수가 없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이제는 대학 졸업도 하여,
사회인 축구팀에 가입하여 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더더욱 축구 고수는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어릴때 기본기를 다져놓은 터라
평균 이상을 하며 활약 중이다!
이렇게 성장에 따라 축구를 통해 나름대로
득을 봤던 경우들을 회상해보았다.
짧은 구력이지만, 그래도 그때 기본기를 많이 쌓은 터라
축구를 그만두고도 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편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축구가 내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 것이다.
돌이켜보면
축구를 매개로 금방 낯선 환경에서도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이것은 스포츠의 일반적인 순기능!)
나는 어렸음에도 나름대로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나를 객관화하고난 후 적절한 위치에 포지셔닝함으로써
내가 행복하고 편할 수 있게 했었던것 같다.
위 사진은 초등학생때
한 축구대회에서 찍힌 사진인데,
당시 초등학교 전국 축구 온라인 카페에
표지 사진으로 올라왔었던 사진이다.
(나름 표지모델 출신✌)
사진엔 '내가 선택한 삶 축구인'이라고 적혀있다.
27살의 나는 직업으로서의 축구선수로는 성공하진 못했지만
축구를 통해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괜찮은 축구선수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플레이어로서 나는 나를 행복하게 했고,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난 정말 성공한 축구인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