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24-01-07
Ver 0.1.1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어 시작한 영어회화 스터디를 한지 어엿 5개월째이다.
학생때는 그래도 학업과 관련이 있으니 영어를 제법 자주 접해썼지만, 졸업 후에는 사용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다보니 까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어의 필요성은 점점 더 늘어가는데 나의 영어 실력은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아왔고, 늘 읽고 쓰는 영어만 주로 공부해오다 정작 말하고 듣는 실용적인 영어의 실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나는 퇴근 후 매주 4회씩 하고 있다.
나 역시 아직 배울게 많지만 그 4번 중 2번은 그저 초심자들보다는 조금 더 안다는 이유로 운이 좋아 리더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며 동시에 배우고 있다.
새해 첫 모임(24년 1월 2일)에 나의 그룹에는 나의 아빠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께서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셨다.
61년생이라 하셨으니 내 또래의 아버지뻘이시다. 새해도 되고 하였으니 새해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내가 물었고, 그 분께서는 평생을 IT 직종에서 업무해오고 계신 그분께서는 은퇴 후엔 글을 써 작품을 만들기를 원하신다 하셨다. 이진법으로 이루어진, 그리고 어딘가엔 정답이 있고 그 정답을 향해 수많은 오류를 만나고 해결해온 30년 이상의 컴퓨터와의 대화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 정답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글쓰기를 하고 싶으시다며 이자리에 와서 배우고 도전하시는 그의 목표가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같은 업계에서 이 분의 30년 경력 이상에 비하면 작고 귀여운(?) 3년차의 경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삶의 균형을 지키고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들을 할 필요성을 느끼는다.
오늘 누군가의 아버지이신 이분을 보며 또 한번 배운다. 영어를 솰랴솰랴 하는 그날까지!!